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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8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11-08 조회수 : 544

<연중 제32주일>(11.8) -평신도 주일-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마태25,13)


오늘 복음은 '열 처녀의 비유'입니다.

등과 기름을 함께 준비한 '슬기로운 처녀 다섯'과

기름은 준비하지 않고 등만 준비한 '어리석은 처녀 다섯'의 모습을 전하면서, 주님의 재림(다시오심)이 언제일지 모르니 '지금 깨어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다시 오시는 주님께는 '우리의

타이밍(timing)'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제의 시간도, 내일의 시간도 아닌,

'오늘 이 시간', 아니 '지금 이 순간'이라는

타이밍이 매우 중요합니다.


열 처녀의 비유에서 언급되고 있는 '등과 기름'은

지금 우리가 간직하고 있어야 할 '믿음과 그에 따른 우리의 삶'입니다.


"믿나이다!"

"내 탓이오!" 


이 외침이 머리와 입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삶의 자리에서 삶으로 믿고,

그곳에서 '네 탓'이 아닌 '내 탓'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기적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도 주님께서 원하시는 기적의 삶을.


'주님께서 원하시는 기적의 삶'은

하늘을 날고, 물 위를 걷는 기적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소한 일상이 기적이 되는 삶입니다.

그냥 걷기만 해도 기적이요,

그냥 숨쉬는 것도 기적이며,

아침에 눈을 뜨고 오늘 하루 살아 있음이 기적인 삶입니다.


이것이 또한 '지금 깨어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평신도 주일'입니다.

평신도는 성직자를 제외한 모든 신자를 말합니다.

평신도는 '교회 활동의 핵심 주체'입니다.

평신도가 없으면 믿는 이들의 공동체인 교회가 존립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를 믿음과 삶으로 잘 이끌어 가고 있는 평신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힘찬 응원의 박수와 기도를 드립니다.


주님의 은총과 성모님의 도움으로

지금 여기에서 기적의 삶을 사는 평신도!


언제나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면서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평신도!


깨어 있는 평신도가 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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