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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8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11-08 조회수 : 542

2020. 11. 08 연중 제32주일/ 평신도주일


마태오 25,1-13 (열 처녀의 비유)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등을 챙기는데,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이 꺼져 가니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안 된다. 우리도 너희도 모자랄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에게 가서 사라.’ 하고 대답하였다.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지만, 그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촛불빛>


가녀리게 흔들거리는

자그마한 촛불빛이


은은하면서도 강렬하고

미미하면서도 찬란한 까닭은


쓰라리면서도 아름답고

평범하면서도 신비로운 까닭은


고마우면서도 미안하고

가슴 미어지게 아련한 까닭은


아무 것도 빼앗지 않고

아무 것도 없애지 않으며


불이 닿는 첫 순간부터

흔적 없이 녹아내리는 마지막까지


오직 자신을 태우고 태워

불빛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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