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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1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11-11 조회수 : 626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11.11)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루카17,17)


'구원의 완성인 감사!'


나병 환자 열 사람이 예수님께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소리 높여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간절한 소리를 들으시고,

그들의 나병을 치유해 주십니다.


그런데 그들 중 한 사람인 사마리아 사람만 예수님을 찾아와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루카17,17-18)

이어서 예수님께 와서 감사를 드린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루카17,19)


'구원의 완성인 감사!'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하느님으로부터 많은 것들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오늘 복음을 통해서 보면 감사는 '구원의 완성'을 의미합니다. 받은 것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되고,

받은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리는 것까지가 구원의 중요한 행위이고, 이것으로 구원이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오늘 복음은 전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리고 하느님의 마음 안에서, 감사할 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면, 감사할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쉽게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간절히 찾고 있는 배은망덕한 아홉에 포함되어 있는 나는 아닌지?


매일 거져받고 있는 것과 간절히 청해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리면서 살아가는 하느님의 자녀들!

이 감사와 함께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가 보여준 애덕을(군인으로 근무하던 중, 추위에 떨고 있는 한 걸인에게 자신의 외투 절반을 잘라 줌. 그날 밤 꿈 속에 그 외투 차림의 예수님께서 나타나심.)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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