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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1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11-12 조회수 : 633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11.12)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17,21b)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17,20b-21)


'하느님의 나라'는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나라입니다. 따라서 믿는 이들이 모두 함께 들어가야 하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 예수님께서 매우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곧 하느님의 나라는 어떤 때와 장소적 개념인 아닌 '이미 시작된 나라'이며, '이미 우리 가운데 와 있는 나라'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죽어서 가는 나라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살아야 하는 '현재의 나라'라는 말씀입니다.


나는 지금 하느님의 나라 안에 있는가?

나는 이미 하느님의 나라 안에서 살고 있는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7,21)


그리고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로마14,17)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나라인 천국은 '내 안에' 있고,

그 누구도 아닌 '내가 만들어 가야 하는 나라'입니다.


그러니 너를 바라보지 말고 나를 바라봅시다!

먼 곳을 바라보지 말고, '내 마음의 창고 안에서 하느님의 뜻이 살아 숨쉬고  있는지?', '내 마음의 창고 안에 성령이 충만하게 자리잡고 있는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내 마음을 바라봅시다!


오늘도 내 마음의 창고 안에 '하느님의 뜻과 성령'을 더 담아 지금 여기가 천국이 되게 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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