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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1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11-16 조회수 : 732

<연중 제33주간 월요일>(11.16)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루카18,41)


'다시 시작합시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인 예리코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 어떤 눈먼 이가 예수님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칩니다.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에게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는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하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가 즉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독서는 요한 묵시록의 말씀인데,

'묵시록의 말씀'은 감추어져 있는 것을 드러내 보여주는 계시로써, 감추어져 있는 천상 예루살렘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희망의 말씀'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주님께서는 에페소 교회의 잘못된 모습을 지적하십니다.

"너에게 나무랄 것이 있다. 너는 처음에 지녔던 사랑을 저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들을 다시 하여라."(묵시2,4-5)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에 키워드는 '다시'(Re)입니다.


다시 보고,

다시 생각하고,

다시 말하고,

다시 행동하는 것!


다시 믿고,

다시 희망하고,

다시 사랑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결정적인 구원 행위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우리의 구원 행위들이 이루어지는 '회개의 기적'이 날마다, 아니 매순간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다시 보게 된 눈먼 이의 기쁨이 얼마나 컸을까?


다시 시작하는 기쁨은 매우 큽니다.


다시 믿고, 다시 희망하고, 다시 사랑하는 기쁨은 매우 큽니다.


다시 보고,

다시 생각하고, 

다시 말하고,

다시 행동하는 기쁨은 매우 큽니다.


믿는 이들의 신앙 여정은 주님 안에서

'늘 다시 시작하는 회개의 여정'입니다.

오늘도 주님 안에서

다시 시작하고,

다시 기뻐하도록 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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