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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8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12-08 조회수 : 1063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12.8) -사회 교리 주간-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루카1,28)


오늘은 하느님의 어머니요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주님의 은총으로 잉태되신 그 순간부터 원죄에 물드지 않으셨다는 '믿을 교리'를 기억하는 큰 날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살리시려고 당신 아들 예수님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 안으로 보내시기 위해 나자렛 처녀 마리아를 선택하십니다.


이 엄청난 부르심에 마리아가 응답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1,38)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처럼 마리아의 응답은 처녀가 아들을 낳는 응답이니 죽음을 받아들인 엄청난 응답입니다.


코로나의 확산으로 인해 어제부터 다시 미사가 중단된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제 근처 화왕산 산피정을 하면서 "우리가 신기한 일을 보았다."는 말씀이 화두가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를 기쁘게 하는 신기한 일들이 우리 안에서 많이 일어나야 하는데, 코로나의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이것이 산행 내내 화두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모습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이러한 상황에서 쉽게 해방될 것 같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시대적 징표인 코로나의 외침은

우리 인간이 변해야 한다는 외침이라고 생각합니다.

믿는 이들에게는 아담처럼 불순종의 죄를 짓고 뒤로 숨지 말고, 마리아처럼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라는 외침이요, 생각과 말과 행위가 예수님의 모습으로 돌아오라는 외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미사가 중단되었다고,

내가 원하는 대로 무엇을 할 수 없다고,

불평불만을 드러내거나 힘들어 하지만 말고,

집콕하는 이 시간이,

각자가 자신의 내면 안으로 들어가 보는 좋은 기회,

그래서 내가 변화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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