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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1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12-10 조회수 : 1143

<대림 제2주간 목요일>(12.10) -사회 교리 주간-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마태11,12)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지금 하늘 나라가 폭행을 당하고 있고,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을 두고 하시는 말씀으로 묵상됩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모든 면에서 격동과 혼란의 때입니다.

참 부활로 나아가는 그런 때이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진짜 그리스도인, 참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참 그리스도인은 언제 어디서나 그리스도를 첫째 자리에 두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참 그리스도인은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나 사건이나 이슈를 예수님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합니다.


미사 때나 기도 때에 "아멘, 아멘!"이라고 소리 높여 외치면서, 생각과 말과 행동이 예수님과 다르다면 그런 사람은 가짜 그리스도인입니다.


사람의 모습으로 오시는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시작부터 마침까지 가짜들과 싸우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들이 바로 당시 기득권을 누리면서 군림하고 있었고, 하느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입니다.


"지금까지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는 예수님의 이 말씀이 지금 우리에게 강한 외침으로 다가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나라,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하느님의 정의가 바로 선 하느님의 나라를 원하고 있고, 하느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좀 가졌다고,

좀 안다고,

좀 높은 자리에 있다고,

좀 힘이 있다고,

그렇지 못한 자들을 무시하고, 그들에게 폭행과 폭력을 행사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가짜 그리스도인은 아닌지?


가짜는 고통 앞에서 떠나갑니다.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이신 주님의 마음을 그만 아프게 해 드립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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