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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15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12-15 조회수 : 1294

세계 성공학의 대가를 뽑으라고 하면 아마 곧바로 이 사람을 말할 것입니다. 힌트 하나를 더 말씀드리면, 이 사람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썼습니다.


맞습니다. ‘스티븐 코비’입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리더십의 기초를 세웠으며, 어마어마한 판매 수입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깜짝 놀랄만한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2012년에 사망한 스티븐 코비가 파산의 경험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책을 출판하고서 말이지요.


사람들에게 성공에 대한 영감을 주는 책을 저술한 사람이 어떻게 파산할 수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의 책 내용 모두가 거짓일까요? 기자들은 그 이유를 스티븐 코비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그는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파산 이유는 내가 쓴 대로 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도 실천하지 않으면 헛일이 되고 맙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어떨까요? 세상의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우리에게 생명이 되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이 말씀을 읽었다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을까요?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의 내용은 분명히 우리에게 커다란 힘이 될 수 있고, 진정한 성공의 길로 이끌어 줍니다. 단, 성경의 내용대로 살아야만 합니다.


오늘 복음은 두 아들의 비유 말씀입니다.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맏아들은 싫다고 했다가 생각을 바꿔서 일하러 갑니다. 그러나 다른 아들은 가겠다는 말만 했을 뿐 정작 가지 않지요. 그러면서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했느냐는 질문을 하십니다.


이 말씀은 하느님의 의로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함을 가르쳐줍니다. 처음에 부정하고 실천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뉘우치고 실천한다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하러 가겠다고 하고서 가지 않은 아들처럼 말만 하는 사람은 꾸지람을 듣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세리와 창녀들이 유대인의 지도자들보다 하느님 나라에 먼저 들어간다고 하시지요. 유대인의 지도자들은 세리와 창녀들이 믿은 뒤에도 전혀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그들은 어떤 변명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작은아들처럼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계속해서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실천하고 있습니까? 내 모습은 맏아들의 모습인지, 작은아들의 모습인지를 묵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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