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마태1,18)
오늘 복음은 마태오 복음사가가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관한 말씀'입니다.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에게 잉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대의 풍속은 약혼 기간에 약혼녀는 친정에 머물러야 했고, 육체적인 성관계는 가질 수 없었기 때문에 마리아가 잉태한 사실은 죽음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마리아와 약혼한 의로운 요셉은 이 사실을 알고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합니다.
이때 하느님께서 개입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요셉에게 보내어 이 사실을 받아들이게 하십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마태1,20-21)
아버지 요셉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라는 뜻을 지닌 '임마누엘'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똑같은 사람의 모습으로 탄생하시는데 '꼭 필요한 도구'였습니다.
우리도 주님 성탄의 '꼭 필요한 도구'가 됩시다!
주님께서 우리 안에, 내 안에 그리고 세상 안에 탄생하시는데 '꼭 필요한 도구'가 됩시다!
주님 성탄의 '꼭 필요한 그 도구'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나의 회개'입니다.
어제 어느 자매님과 전화로 영적 대화를 했는데,
그 자매님께서는 저를 통해서 주님께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신부님! 주님께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주님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해 드렸습니다."
이 자매님의 작은 행동 안에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내 마음의 창고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로 다시 돌아가는 것'입니다.
지금은 나 자신을 바라볼 때입니다.
나 자신을 바라봅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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