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아웃(Burn Out)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는 ‘어떤 활동이 끝난 후 심신이 지친 상태. 과도한 훈련에 의하거나 경기가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아 쌓인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하여 심리적, 생리적으로 지친 상태’라고 정의합니다. 즉, 힘도 의욕도 없는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삶 안에서 ‘완전히 지쳤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요즘 특히 많은 것 같습니다. 그들 스스로가 ‘나는 지금 번 아웃 상태인가 봐’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습관적으로 내뱉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은 아닐까요? “피곤해”라는 말을 초등학생들도 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말만 내뱉다 보니 실제로 무기력해지는 피곤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피곤함은 자신을 잃게 만들고, 더 나아가 인생이 잘 풀리지 않습니다.
피곤함이 잠을 잔다고 해결될까요? 실제로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은 많이 잡니다. 그러나 자도 자도 피곤하다고 말하지요. 육체적인 피곤함을 해결하더라도 정신적 피곤함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피곤한 상태에서도 반드시 하셨던 모습이 있습니다. 늘 홀로이 외딴곳에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영적 피곤함이 사라지면 육체적 피곤함도 이겨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과 함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피곤하고 지친 사람들은 주님께 대한 모든 것을 뒤로 미룹니다. 믿음까지 사라지게 됩니다. 삶에 대한 믿음도 사라져서 모든 열정도 없어집니다. 따라서 습관적이라도 나쁜 말, 부정적인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 좋은 말, 긍정적인 말을 할 때 믿음도 커지게 됩니다.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인 즈카르야는 요한의 잉태 소식을 듣고는 의심을 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는 그의 입을 아예 닫아버리시지요. 그리고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였을 때 비로소 혀가 풀려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때 바쳤던 노래가,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즈카르야의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과거에 하느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구원 행위와 그 행위를 요한과 예수가 어떻게 완성할 것인지 서술함으로써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모두 망라합니다. 그리고 이 노래의 핵심은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과 약속을 기억하시며, 따라서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약속을 믿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즉, 하느님은 당신 백성을 찾아오시어 그들을 모든 육적, 영적 원수들로부터 구해 주시리라는 당신의 약속에 충실하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의심과 부정의 말이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찬미와 찬양의 노래가 바로 우리의 입에서 나와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됩니다. 이런 말과 행동을 갖출 때, 오늘 밤 이 땅에 강생하시는 아기 예수님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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