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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29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12-29 조회수 : 1885

<나는 과연 누구에게> 

 

2020. 12. 29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루카 2,22-35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봉헌하다, 시메온의 예언)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나는 과연 누구에게> 

 

누구나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지만 

 

아무도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어요 

 

모두는

누군가에게 사랑 받고

누군가에게 미움 받죠 

 

사랑 받느냐

미움 받느냐

얽매이지 말아요 

 

누구에게 사랑 받느냐

누구에게 미움 받느냐

묻고 답해보아요 

 

쓰러지는 이에게

쓰러뜨리는 이에게

과연 누구에게 

 

빼앗기는 이에게

빼앗는 이에게

과연 누구에게 

 

버려지는 이에게

버리는 이에게

과연 누구에게 

 

누구에게 사랑 받느냐

누구에게 미움 받느냐

곰곰이 돌아보아요 

 

쓰러지는 이도 없고

쓰러뜨리는 이도 없이

모두가 서로를 일으키는 

 

빼앗기는 이도 없고

빼앗는 이도 없이

모두가 서로를 배불리는 

 

버려지는 이도 없고

버리는 이도 없이

모두가 서로를 품는 

 

하느님 빚으신 첫 날 같은

하느님 약속하신 마지막 날이

올 때까지는 

 

사랑 받느냐 누구에게

미움 받느냐 누구에게

끊임없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니 

 

사랑 받느냐

미움 받느냐

얽매이지 말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감사하며 사랑 받고

기뻐하며 미움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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