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12월 30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12-30 조회수 : 2053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졌다고 많은 이들이 울상을 짓습니다. 그러나 마이너스 편익과 함께 반대로 플러스 편익도 교차한다고 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 이동이 줄면서 항공 산업, 자동차 산업, 운수 서비스업 등은 수입 감소로 마이너스 편익이 생기지만, 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이 줄어들면서 맑은 공기라는 플러스 편익이 생긴다.

- 원격 근무,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사무실 밀집 지역 식당가에는 수입 감소로 마이너스 편익이 생기지만, 주거지에서 자기 자신이나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플러스 편익이 생긴다.

- 영화관에 관객이 끊기면서 수입 감소로 마이너스 편익이 생기지만,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통해 좋은 영화를 값싸게 감상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플러스 편익이 생긴다.

- 유흥가 술집에 손님이 줄면서 수입 감소로 마이너스 편익이 생기지만, 가족과 보내는 저녁 시간이 늘면서 관계가 개선되어 플러스 편익이 생긴다.

그렇습니다. 무조건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시도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한나라는 여자 예언자를 봅니다. 그녀는 남녀 차별이 심했던 시대를 사는 여자였습니다. 또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 여든네 살이 될 때까지 과부로 살았습니다. 이렇게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이 보이는 한나 예언자입니다.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도 정말로 대단했을 것입니다.

그녀는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성전에서 하느님과 함께 기다렸기 때문에 그 모든 부정적인 상황이 아기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완전히 뒤바뀝니다.

우리에게도 부정적인 상황은 자주 주어집니다. 내 편은 하나도 없고 이 세상 안에 나 혼자라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부정적인 상황에 갇히면 안 됩니다. 그냥 주저앉아서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바로 한나 예언자가 보여주었던 모습을 따라야 합니다. 세상의 시선에 흔들려서 포기하는 삶이 아닌, 하느님과 함께하고 하느님 품에 머물러야 합니다.

부정적인 상황으로 끝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하느님과 함께 할 때 비로소 희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다 함께 코로나 팬데믹을 잘 이겨냈으면 합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