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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3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12-30 조회수 : 1970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다."(루카2,38)


'우리도 예언자가 됩시다!'


지난 성가정 축일 복음(루카2,22-40)을 어제와 오늘에 걸쳐 다시 듣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봉헌되시는 말씀과 성전에서 기도하고 있던 두 예언자, 곧 시메온 예언자와 한나 예언자가 아기 예수님을 만나는 영광 속에서 하느님께 찬미드리는 말씀입니다.


어제는 시메온 예언자의 모습을 전하였고,

오늘은 한나 예언자의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나 예언자는 인간적으로 볼 때 참 불행한 여인입니다.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하느님 안에서 볼 때는 큰 축복을 받은 여인입니다.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고, 아기 예수님을 직접 만나 뵈옵는 영광을 누렸으니 말입니다.


"세상 것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1요한2,17)


한나 예언자는 지나가는 세상 것을 사랑하지 않고, 영원히 남는 하느님을 사랑한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세상에 하느님을 알린 예언자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예언자는 심통한 능력으로 미래에 일어날 어떤 일을 미리 알려주는 그런 예언자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전해 받고 이를 세상에 알려주는 예언자입니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한나도 아기 예수님을 직접 뵙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예수님에 대하여 이야기 한 예언자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예언자였으며,

그밖에 우리에 앞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 전한 많은 예언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예언자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가까운 이웃에게 우리의 구원을 위해 탄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하느님과 영원한 생명에 대해 이야기 하는 예언자가 되어야 합니다.


기도 안에서,

하느님과의 만남 안에서,

삶 속에서

우리도 예언자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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