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요한1,20)
'세례자 요한의 증언!'
예수님에 앞서 파견된 세례자 요한이 자신의 신원을 묻는 이들에게 말합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나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그리스도는)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우리의 신원
우리의 신원은 또 하나의 그리스도이며, 또한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생각과 말과 삶이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또 하나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리스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원은 세례자 요한처럼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를 말과 행동으로 증언하는 사람입니다.
가장 낮고 비천한 자리 위에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자이신 그리스도라는 고백은 큰 신앙고백입니다.
초대 교회 때 이 신앙 고백을 흔드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들이 바로 아리우스라는 이단이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예수님이 구원자이신 하느님이 아니라는 것이었고, 이는 그리스도교 교리의 핵심인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교리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는 이런 아리우스 이단들과 맞서 싸우면서 정통 교리를 지켜낸 분들입니다.
"누가 거짓말쟁이입니까?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사람이 아닙니까? 아버지와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가 곧 '그리스도의 적'입니다."(1요한2,22)
거짓말쟁이가 되지 맙시다!
그리스도의 적이 되지 맙시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새해에는 구유 위에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이 하느님이시며, 우리의 그리스도라는 믿음과 그에 따른 고백이 더 충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노래 불러라."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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