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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3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1-03 조회수 : 2176

<주님의 별> 
 
2021. 01. 03 주님 공현 대축일 
 
마태오 2,1-12 (동방 박사들의 방문)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주님의 별> 
 
주님을 만나려면 
 
칠흑 같은 어둠속
한걸음 내딛기는커녕
제대로 서 있는 것조차
두려울지라도 
 
검은 땅과 맞닿은
캄캄한 하늘을
이쪽에서 저쪽까지
천천히 부드럽게
정성스럽게 더듬는 거예요 
 
땅은 늘 그렇듯
두려움 속에 우리를
옴짝달싹 못하게
묶어두려 하겠지만 
 
마음을 담은
우리 눈길을 사로잡는
아득히 먼 곳에
주님의 별이 보일 거예요 
 
찾기 힘들지도 몰라요
그러나 분명히 있어요
주님께서 띄워 놓으셨으니까요
그러니 계속 찾아야 해요
결코 포기하지 말고 
 
아 저기 있다
주님의 별을 보았다고
고개를 내리지 말아야 해요
아직 주님을 만난 것은 아니니까요 
 
주님의 별을 놓칠세라
끝까지 눈길을 맞추고
가까이 더 가까이
주님의 별을 향하여
이제 걸어가야 해요 
 
땅은 여전히 어둡고
앞길은 알 수 없지만
조심스럽지만 힘차게
쓰러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한걸음 또 한걸음 내딛는 거예요 
 
땅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사람의 덫에 걸려들지 말고
별이 이끄는 그곳까지
아직은 알 수 없는 그곳까지
쉬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한걸음 또 한걸음 내딛는 거예요 
 
마침내 별이 멈춰선 곳
그곳에서 별을 보내신
주님을 만날 거예요 
 
주님을 만났으니 이제
주님께 우리를 기꺼이 드려요
주님과 함께 우리 맘껏 즐겨요 
 
그러나 아직은 마냥
주님 곁에 머물 수는 없어요 
 
우리를 만난 주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별로 삼아
지금여기로 보내시니까요 
 
우리는 주님의 별이에요
우리를 주님께 이끌었던 그 별처럼
벗들을 주님께 이끄는 별이에요 
 
그러니 이제
맘껏 빛을 내어요
어둠이 짙을수록
더욱 찬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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