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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1-03 조회수 : 2203

 <주님 공현 대축일>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마태2,2)


'또 하나의 성탄!'


동방 박사들이 별의 인도로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을 찾아와 경배합니다. 그리고 귀한 예물을 봉헌합니다.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라는 동방박사들의 물음에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랍니다. 그러고는 그들이 기다려온 메시아에 대해 관심을 드러냅니다.


유다 땅에 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 자신들을 구해 낼 강한 힘을 지닌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던 메시아가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십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자신들의 땅에서 태어나신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했고, 경배하러 가지도 않았습니다.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당신을 간절히 기다려온 유다인들에게 먼저 모습을 드러내 보이지 않으시고, 이방인인 동방 박사들에게 먼저 드러내 보이십니다.


여기에는 커다란 '구원사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유다인들은 구원의 문이 오로지 자신들에게만 열려져 있다고 여겼습니다.

하느님의 구원으로부터 멀어져 있다고 여겨지던 이방인들이 그 누구보다도 먼저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을 찾아와 경배하였다는 것은 이방인에게도 하느님의 구원이 열려져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를 위해 태어나신 예수님!

이방인들의 구원을 위해 태어나신 예수님!


죄로 얼룩진 이방인!

잘 믿지 못하고, 희망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는 이방인! 그리고 용서하지 못하는 이방인!


이런 이방인들에게도

'공동 상속자'가 되게 하고,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되게 하시기 위해, 메시아시요 구원자이신 아기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습니다.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오셨습니다.


주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우리도 주님께 나아가 경배 드리고,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주님께 귀한 예물을 드리도록 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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