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마르6,37)
'오병이어의 기적!'
오늘 복음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만도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는 '오병이어의 기적'입니다.
이 기적은 하느님이신 예수님, 군중을 가엾이 여기시는 사랑이신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기적입니다.
제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많은 군중 앞에서 너무나도 초라한 것이었습니다.
이 초라한 것이 예수님을 통해 오천 명이 먹고도 남는 귀한 것으로 변합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
사랑이신 예수님을 통한 기적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오늘 독서(1요한4,7-10)에서 사도 요한은 사랑이신 하느님과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말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만이 하느님을 알 수 있고, 하느님의 사랑은 하느님의 외아드님이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드러났다고 말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사랑의 기적'이며, 하느님 사랑이 가엾은 이들에게 전해진 '나눔의 기적'입니다.
우리가 믿고 따라가고 있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사랑이 되어야 합니다. 당신의 전 존재가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 되신 예수님처럼, 너를 위해 내 것이 희생되는 사랑이 되어야 합니다.
많은 군중의 배고픔을 걱정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마르6,37)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비록 작고 초라한 것일지라도 이것이 예수님의 손을 통하고, 모이게 되면 큰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바라는 기적이 아닐까요?
코로나로 인해 여러가지로 어려운 지금이 바로 나의 작은 사랑이 빛을 발휘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작은 관심(사랑)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을 통한 '사랑의 기적', '나눔의 기적'을 함께 만들어 봅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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