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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1-07 조회수 : 1867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루카4,18)


'고향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 당신 고향인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희년 선포는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이며, 십자가에 달리신 이유입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4,18-19)


이것이 바로 예수님을 통해 선포된 하느님 나라의 모습이며,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 이유이고,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이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바라보면서 그분의 뒤를 따라가는 이유입니다.


예수님께서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이사61,1-2)에 적혀있는 이 희년의 말씀을 봉독하시면서,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희년은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살아내야 하는 매우 구체적인 삶입니다.

곧 기쁨과 자유와 해방의 삶입니다.


"하느님은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네."(요한3,16)


이렇게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사랑이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때문에 우리의 사랑도 실재적이어야 하고, 매우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사랑의 사도인 요한 사도는 오늘 독서에서 우리가 살아야 할 실재적이고 구체적인 사랑에 대해 이렇게 역설하고 있습니다.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1요한4,20)


입으로만 떠들어 대는 이상적인 사랑, 거짓 사랑이 아닌, 실재적이고 구체적인 사랑을 지금 여기에서 살도록 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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