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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8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1-08 조회수 : 1932

미국의 ‘노만 쿠신’이라는 사람은 어느 날 몸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 불치병에 걸렸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 병은 뼈를 감싸고 있는 인대에 염증이 생겨서 심해지면 인대가 시멘트처럼 굳어지는 것으로, 점차 내장기관까지 굳어져서 사망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병입니다.

고통 속에서 오래 살 수 없다는 말을 들은 이 사람의 감정은 어떠했을까요? 당연히 커다란 좌절에 빠졌고 모든 의욕이 사라졌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우연히 텔레비전의 코미디 프로를 보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아프다는 사실도 잊어버린 채 실컷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프로가 끝나고 난 뒤에 몸이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뒤 매일 코미디를 즐겨 보면서 적극적으로 웃었습니다. 그 결과 이 불치병을 고칠 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재미있는 소리는 육신의 병을 고치고 인간의 정신을 치료한다.”

저 역시 반백 년 이상의 삶을 살면서 깨달은 작은 것이 하나 있다면 슬퍼하는 사람은 늘 슬프고, 기뻐하는 사람은 늘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 놓이든 말입니다. 슬픈 사람은 슬픈 이유를, 기쁜 사람은 기쁜 이유를 찾기 때문입니다.

요즘 특히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그렇다면 기뻐할 수 있는 이유를 찾는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소리 내어 웃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나병을 고쳐 주기 위해 나병 환자에 손을 대십니다. 이는 이스라엘 정결 규칙을 어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몸이 전혀 더러워지지 않고 여전히 깨끗하신 상태로 나병 환자를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어떤 병에도 더러워지지 않는 분이라는 것을 보여 주십니다.

이 나병 환자의 믿음을 생각해보십시오. 그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깨끗하게 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믿음에 같은 마음으로 응답해주셨습니다. 따라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부정적인 마음으로 될 수 없다는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마음으로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야 합니다. 그래야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주님을 만나고 주님 안에서 커다란 은총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나병 환자의 믿음이 바로 우리의 믿음이 될 수 있도록 좀 더 긍정적인 방향을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긍정의 이유만을 찾으십시오.


조명연 마태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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