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주간 금요일>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마르2,3)
'중풍 병자를 고쳐주시다!'
예수님의 공생활은 가르치시고, 복음을 선포하시고, 그리고 아픈 사람들을 낫게 하시는 것이었고,
그 정점은 '십자가'입니다.
"그분께서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퍼지자, 문 앞까지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마르2,1.2)
예수님은 참으로 바쁘셨습니다.
쉼의 시간과 드실 시간과 기도 시간조차도 부족할 정도로 바쁘셨습니다. 그래서 기도하실 때에는 외딴곳으로 나가셔서 기도하셨고, 때로는 한 밤 중에 또는 새벽에 기도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중풍 병자를 낫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스스로 움직일 수 없었던 어떤 중풍 병자를 네 사람이 들것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예수님께 데려갑니다.
그런데 많은 군중 때문에 예수님께 가까이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를 예수님께 내려 보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때 당시, 사람들은 병이 그 사람의 죄의 결과라고 여겼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의 행동이 신성을 모독한 행위라고 생각하면서 의아해 합니다.
우리는 중풍 병자를 예수님께 데려 간
'또 하나의 네 사람들'이 되어야 하고,
중풍 병자를 뉘였던 '또 하나의 들것'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구원의 결정적 장애물인 이기주의와 개인주의와 무관심주의에서 벗어나, 내가 살고 있는 삶의 자리를 바라보면, 그것도 나만의 자리만이 아니라, 내 주변의 자리를 바라보면 내가 구원의 도구로 쓰여야 할 사람들도 많고, 그런 곳도 많습니다.
오늘 독서(히브4,1-5.11)는 '믿음으로' 하느님의 안식처에 들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내가 먼저 믿는 자가 되고,
너의 구원을 위한 도구가 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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