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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18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1-18 조회수 : 2762

<연중 제2주간 월요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마르2,22)


지금 마산교구는 신부님들의 인사이동으로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많은 신부님들께서 기존 소임지를 떠나 새로운 소임지로의 이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번 인사 발표에 따라, 영산공소를 떠나 새로운 소임지인 고성 당항포 쪽에 있는 배둔공소로 이동하게 됩니다. 어제 영산에서의 마지막 주일미사를 드리고, 2년 사이에 부쩍 늘어난 이삿짐을 미리 옮겼습니다.


예수님 공생활 때, 하느님의 큰사랑을 체험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머물러 주시기를 바랬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온 것이다."(마르1,38)


그래서 사제들은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지 않고, 때가 되면 또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 같습니다.


1.19(화) 저녁에 주교님께서 오셔서 영산본당 설립미사를 집전해 주십니다. 이 미사로 영산공소가 영산본당으로 새롭게 다시 태어납니다.

본당 설립미사를 마치고, 저는 목요일(1.21)에 새로운 소임지로 이동합니다.


오늘 복음은 신랑이신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친교의 삶'과 오늘 내게 오시는 새 포도주이신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새 부대'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새 포도주인 예수님,

새 포도주인 배둔공소를 마음에 품기 위해서,

그동안의 것들을 잠시(?) 내려놓아야 한다고 묵상했고,

그래야 배둔공소에 계신 예수님, 새로운 땅 배둔공소에 있는 형제자매님들과 새로운 친교를 맺을 수 있는 '새 부대'가 될 수 있다고 묵상했습니다.


본당으로 승격되어 새로운 출발을 하는 영산본당 공동체를 위해 주일미사 때 제가 '특송'을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소수의 인원만 참석한 주일미사여서 좀 아쉽기는 했지만, 가톨릭성가 179번 '주의 사랑 전하리'를 불렀습니다♡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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