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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2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1-22 조회수 : 2193

<연중 제2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신 다음,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마르3,13)


예수님께서 당신을 따르는 많은 제자들 중에서 '열둘'을 뽑으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사도'라 부르십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뽑으신 열두 사도는 '출가제자'입니다. 지금의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네요.

반면 신자들은 '재가제자'입니다.


열두 사도는 예수님과 동행하면서 그분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는 '제자'였고,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세상에 하느님의 나라와 복음을 전하는 '사도'였습니다.


열두 사도의 모습을 살펴보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부와 세리와 같은 천한 직업을 가진 사람, 로마의 앞잡이인 세리, 그리고 반로마세력인 열혈당원 등.


이는 '12'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와 일맥상통합니다.

'12'라는 숫자는 이스라엘의 12부족을 상징하는데, 열두 제자들을 통해 하느님의 백성 전체를 구하시겠다는 '큰 사랑의 드러남'입니다.


열두 제자들은 무력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예수님을 거부했고, 예수님께서 잡히셨을 때 자신들의 목숨을 건지려 줄행랑을 쳤고,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타 언덕을 향해 가실 때, 예수님의 십자가도 지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신 예수님께서 그런 사람들을 당신의 최측근 제자로 뽑으셨습니다.


세상 기준과 우리의 기준으로 보면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뽑으신 열두 제자들은 '대기만성의 제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셨을 때도 참제자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성령강림사건'을 통해 성령을 받고, '참제자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실망하지 맙시다!


주님께서 이렇게 부족한 나를 당신 제자로 뽑으셨다는 것을 꼭 기억합시다!


그리고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자주 넘어지는 제자이지만, 끝까지 견디면서 성령체험과 성령의 힘으로 다시 태어나는 참제자가 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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