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인격장애의 종류가 정말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편집성, 분열성, 분열형 인격장애는 A군이고, B군은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를 말합니다. A군이 외톨이형(자기만의 성을 쌓기 때문)이라 하면, B군은 타인의 시선을 통해 자신을 보기에 자존감이 낮고 외적인 것에 집착합니다.
마지막으로 C군 인격장애도 있는데, 강박성, 회피성, 의존성 인격장애로 불안해서 집착을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 유형이라고 합니다.
인격장애의 종류가 하나씩 살펴보다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종류가 이렇게 많다는 것에도 놀랐지만, 무엇보다 저 역시 약간씩의 증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아무 문제가 없고 정신적으로는 아주 건강하다고 자부했지만 저에게도 약간의 가능성은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 책을 보면서 완벽하게 건강한 사람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하느님 외에 그 누구도 완벽하다고 할 수 없겠지요. 그런데 많은 이가 스스로에게는 너무나 관대합니다. 자신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완벽한 사람은 없지요. 따라서 자신의 문제를 알아가면서 좀 더 조심해서 살면서 조금씩이라도 완벽한 모습으로 바꾸어 나가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결국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정하고 피하기보다는 알고 배우고 고쳐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 앎은 ‘나’라는 틀에서 바라보는 앎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때에는 잘못된 판단으로 더 잘못된 길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인기였습니다. 희망 가득한 말씀, 깜짝 놀랄만한 표징들로 인해 사람들은 늘 예수님 주변에 모였습니다. 문제는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모든 말씀과 표징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자기들보다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예수님 망신 주기에 더 큰 노력을 쏟습니다. 그래서 미쳤다는 소문을 흘렸습니다.
이 소문을 예수님의 친척들이 듣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붙잡아서 더는 미친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려고 찾아왔습니다. 소문만 듣고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친척이라면 예수님을 어렸을 때부터 보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분인지를 가까이에서 누구보다도 많이 봤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누군지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단지 남의 말만 듣고 “미쳤다”라고 단정을 짓습니다. 이 역시 ‘나’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어떤 판단을 해야 할 때, 제대로 알고 있는지를 먼저 따져보았으면 합니다. 알고 배우고 고쳐나가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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