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루카10,2)
오늘은 바오로 사도의 제자요 선교 활동의 협력자였던 티모테오 성인과 티토 성인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몸소 뽑으신 일흔두 명의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일흔두 명의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파견하십니다.
오늘 복음과 바오로 사도의 선교 협력자들인 티모테오와 티토 성인의 모습을 묵상하면서,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 건설은 혼자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에 마음이 머물렀습니다.
저는 일반대학교를 졸업하고 늦은 나이에 신학교를 들어갔고, 늦은 나이(41세)에 사제서품을 받았습니다.
늦게 서품을 받다보니, 하나라도 좀 젊고 힘이 있을 때 하느님의 일을 더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욕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혼자서 더 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품 년도가 한 해 두 해 지나가고, 사목체험도 더 해지면서 느끼게 된 것은 하느님의 일과 하느님의 나라 건설은 결코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목자가 앞장서서 "나를 따라라."라는 목자의 소리를 듣고, 목자의 뒤를 따라가는 양떼들이지만, 따라오는 양떼들의 목소리도 들으면서, 그들과 함께하는 사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티모테오에게 다음과 같이 권고합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그대는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히려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십시오."(2티모1,6.8)
예수님께서 '두 세 사람이 있는 곳에 나도 있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구원과 하느님의 나라 건설이라는 하느님의 일을 너와 함께 합시다!
'함께 하자'고 나를 부르시는 주님 부르심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응답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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