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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3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1-30 조회수 : 2916


<연중 제3주간 토요일>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마르4,41)


'풍랑을 가라앉히시는 예수님!'


잠시 왔다가 사라지는 우리의 인생에 대해 시편 저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저희의 햇수는 칠십 년 근력이 좋으면 팔십 년, 그 가운데 자랑거리라 해도 고생과 고통이며 어느새 지나쳐 버리니, 저희는 나는 듯 사라집니다."(시편90,10)


우리의 인생을 보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아주 보편적인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를 힘들게 하는 '크고 작은 풍랑들이라고 할 수 있는 고통'입니다. 마지막 때 찾아오는 가장 큰 풍랑(고통)이 바로 '죽음'입니다.


피할 수 없는 이런 보편적인 현실 앞에서 두 부류의 사람들을 봅니다.

한 부류는 이 고통을 이겨내는 사람들이고,

또 한 부류는 이 고통 앞에서 넘어지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풍랑을 가라앉히시는 말씀입니다.


거센 풍랑 앞에서 죽게 되었다고 제자들이 소리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바람을 멈추게 하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마르4,40)


그렇습니다.

우리가 믿으면서 따라가고 있는 예수님은 우리의 풍랑을 멈추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풍랑(고통)을 뛰어넘어가게 하시는 분, 지나가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인생 여정 안에서 뜻하지 않은 크고 작은 고통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이 고통을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고통이라는 것 자체를 아예 없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이 고통을 이길 수 있게 해 하시는 분, 뛰어넘어 갈 수 있게 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독서인 히브리서의 말씀은 '믿음에 관한 말씀'입니다. 더 나은 곳, 바로 하늘 본향인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하느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순종한 '아브라함의 믿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간직했던 '믿음의 힘으로' 나를 찾아오는 고통을 이겨냅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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