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마르7,15b)
지금 우리는 이런 시대 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는 '웰빙(well being)시대'입니다.
'웰빙'이라는 뜻은 잘 존재하는 것, 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잘 먹고 잘 살자는 것인데, 그래서 사람들은 영과 육이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잘 존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 하나는 '힐링(healing)시대'입니다.
'힐링'은 '치유'를 의미합니다. 요즘 우리 주위에는 특히 영적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영과 육의 치유, 특히 영의 치유를 위해 노력합니다.
또 하나는 '웰다잉(well dying)시대'입니다.
'웰다잉'은 잘 죽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음을 잘 맞이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오늘 복음은 '웰빙과 힐링과 웰다잉'을 위해 우리가 근본적으로 해야 할 것에 관한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마르7,20-23)
그렇습니다.
영과 육이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잘 존재하고, 병든 마음이 치유되고, 죽음을 잘 맞이하기 위해서는 내 안에 있는 이러한 나쁜 것들이 비워져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힘', '성령의 힘으로 이러한 나쁜 것들을 비워낼 수 있습니다. 비우지 않으면 잘 살 수도, 치유될 수도, 잘 죽을 수도 없습니다.
아담과 하와를 유혹한 뱀처럼, 우리 주위에는 돈과 재물 등 우리를 유혹하는 유혹자들이 많습니다.
오늘도 '십자가의 힘으로', '받아 모신 성체의 힘'으로 이 유혹자들을 물리칩시다!
그래서 오늘 잘 살고, 오늘 치유되고, 오늘 죽음이 나를 찾아오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잘 맞이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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