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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1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2-17 조회수 : 2722

<재의 수요일>(2.17)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마태6,1)


오늘은 미사 중에 머리에 재를 얹는 예식이 거행되는 '재의 수요일'입니다. 이 예식을 시작으로 '은혜로운 때'이며, '구원의 날'인 '사순시기'가 시작됩니다.


왜, 사순시기가 은혜로운 때이며 구원의 날인가?


그것은 사순시기가 '회개의 때'이기 때문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집중적으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 머물면서 이 큰 사랑에로 '돌아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요엘 예언자는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이런 주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로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요엘2,12-13)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도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말하기를,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라고 권고합니다.


오늘 복음은 '회개의 구체적인 행위', 곧 내 안에서 일어나야 하는 회개의 구체적인 행위인 '자선과 기도와 단식'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자선과 기도와 단식을 할 때에는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감추라'고, 그래야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갚아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2021년 사순시기가, 누구도 아닌 나에게 은혜로운 때요, 구원의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자비로우신 주님께로 돌아갑시다!

생각과 말이 아닌 구체적인 행위가 돌아갑시다!


돌아가야 할 것들을 한번 적어보고,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할 수 있도록, 정성된 마음으로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봅시다!


저는 이것이 바로, 지금의 코로나가 우리에게 전하는 외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돌아가지 않으면, 우리를 위협하는 또 다른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찾아올 것 같습니다.


회개를 자꾸만 미루지 맙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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