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9,23)
어제 머리에 재를 얹는 예식을 시작으로 주님부활대축일을 향한 40일의 여정인 사순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공소회장님의 손을 통해 머리에 재를 받았습니다.
사순시기는 주님부활대축일을 향한 여정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간절히 바라시는 우리의 부활을 향한 여정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부활신앙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믿어야 할 근본 교리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에 대한 첫 예고와 예수님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우리의 신앙인 부활신앙과 부활에 이르게 하는 길이 무엇인지 다시금 확인시켜주시는 말씀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드러남)입니다. 그 계시의 핵심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며, 죽어야만 부활할 수 있다는 진리입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우리의 죽음과 부활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진리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부활하고 네가 부활하고 공동체가 부활하려면, 우리도 예수님처럼 내가 먼저 죽어야 한다는 진리입니다.
네가 나를 위해 죽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먼저 너를 위해 죽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가 바로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이 우리에게 전하는 진리입니다.
이 진리를 잊지 않고 늘 기억하면서 살아가는 하느님의 자녀들, 그래서 오늘 부활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께 매달려야 한다. 주님은 너희의 생명이시다."(신명30,19-20)
죽음과 불행을 선택하지 말고,
생명과 행복 그리고 부활을 선택합시다!
이를 위해
나 자신을 버리고, 나의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지고 예수님의 뒤를 따라갑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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