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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18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2-18 조회수 : 2746

십자가

 

모두를 살리려

나를 죽이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나를 죽여

모두를 살리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매다는 이에게는 죽임이지만

매달리는 이에게는 살림이

십자가입니다 

 

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매달리기 위한 것이

십자가입니다 

 

매달려 죽기까지

날마다 져야 하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날마다 지고 가야만

마침내 매달릴 수 있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날마다 짊으로써

날마다 매달리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날마다 죽음으로써

날마다 살리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송두리째 내어줌으로써

비로소 끝나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참혹한 끝이지만

빛나는 처음을 여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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