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를 사랑하여라>
원수를 미워하지 않는 것도 힘든데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오직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을 뿐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하느님께서
원수를 사랑할 수 없는 사람에게
원수를 미워하지 않는 것도 모자라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네
그저 사람이고픈 사람에게
사람에 머물지 말고 하느님이 되라고 하시네
사람이기도 힘든 사람에게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 될 수 있다고 하시네
스스로를 믿고 바랄 수 없는 사람을
믿고 바라시는 하느님께서 간곡히 청하시네
원수를 사랑하여라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할 수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