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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3-03 조회수 : 2900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마태20,18)


예수님의 여정은 갈릴래아에서 예루살렘으로 향한 여정이었습니다.


'갈릴래아'는 우리를 위해 땀을 흘리신 자리였고, '예루살렘'은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자리입니다.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죽으러 오셨습니다. 우리를 살리시려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위한 희생제물이 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당신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었습니다.


이 잔은 예수님께서 마시기에 너무 힘든 잔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위해 이 잔을 마셨습니다.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마태26,39)


쌍둥이라고 불렸던 토마스는 동료 제자들에게 이렇게 외쳤습니다.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요한11,16)


우리도 이렇게 외쳐야 하는데...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죽으러 오셨는데...

그런데도 우리는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처럼 높은 사람이 되려고만, 첫째가 되려고만 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런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태20,25-28)


나와 너 그리고 모두의 부활을 위해,

내가 먼저 죽는,

내가 먼저 낮아지는,

그런 멋진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함께 이렇게 외쳐 봅시다!


'당신멋져!'

'당당하게, 신나게, 멋지게, 져주면서 살자!'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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