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3월 5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3-05 조회수 : 2994

<사순 제2주간 금요일>(3.5)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마태21,38)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에서 포도밭의 주인은 '하느님'이십니다.

포도밭의 소작인들은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이고, 주인이 보낸 종들은 많은 '예언자들'입니다.

마지막으로 보내어진 주인의 아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칠죄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그 자체로도 죄가 되는 동시에 또 다른 죄를 낳게 하는 일곱 개의 '죄의 뿌리'를 말합니다.


일곱 가지 죄의 뿌리는 이렇습니다. 곧 교만, 인색, 음욕, 분노, 탐욕, 질투, 나태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칠죄종 중에서 질투(시기)와 탐욕(욕심)이 얼마나 무서운 죄를 만들어 내는지에 대한 분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기 꿈쟁이가 오는구나. 자, 이제 저 녀석을 죽여서 아무 구덩이에나 던져 놓고, 사나운 짐승이 잡아먹었다고 이야기하자."(창세37,19-20)


야곱이 늘그막에 얻은 아들 요셉을 다른 어느 아들보다 더 사랑하자, 그의 형들이 이를 시기하여 동생 요셉을 죽이려고 합니다. 이집트 상인들에게 은전 스무 닢에 팔아넘깁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인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는 탐욕이 낳는 죄의 모습입니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탐욕이 파견된 많은 예언자들을 죽이고, 마지막으로 파견된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까지도 죽이는 무서운 죄를 만들어 냅니다.


우리의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어제가 어머님 기일이었는데, 어제 제가 알고 있는 박성여(글라라/92세) 수녀님께서 선종하셨고, 배둔공소 신자 가족인 우해섭 형제님도 돌아가셨습니다.


'공수래공수거', 곧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인생이라는 것을 나보다 앞서 떠나가는 이들의 죽음을 통해 분명하게 확인합니다.


넘 시기 하지도,

넘 욕심 부리지도 맙시다!


"주님, 세상을 떠난 수도자 박성여(글라라)의 영혼과 우해섭(요셉)의 영혼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