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3월 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3-06 조회수 : 3070

제목 <사순 제2주간 토요일>

<사순 제2주간 토요일>(3.6)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루카15,21)


 '탕자의 비유!'


집을 나갔던 작은아들이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버지로부터 받은 것이 많아 의기양양하게 살던 때에 돌아온 것이 아니라, 완전히 알거지가 되었을 때에 돌아옵니다. 완전한 바닥체험, 곧 십자가 체험을 하고서야 아버지가 생각났고, 아버지의 품이 그리워졌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돌아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이 마음을 구체적으로 실행합니다.


아버지는 알거지가 되어 돌아온 작은아들을 조건 없이 품어 안아주십니다.


바로 이 아버지가 우리가 믿고 있는 하느님 아버지이시며, 하느님 아버지의 완전한 계시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 복음인 탕자의 비유, 되찾은 아들의 비유는

'복음 중에 복음', '기쁜소식 중에 기쁜소식'입니다.


저는 이런 하느님 아버지가 너무 좋습니다.

저는 이런 하느님 아버지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하느님 아버지께로 돌아갑니다.


지금 나의 모습은 '작은아들'일 수 있고, 아들을 조건 없이 품어 안아주신 '아버지'일 수 있고, 재산을 탕진하고 돌아온 작은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투덜거리는 '큰 아들'일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떤 모습인가?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작은아들의 모습인가?

조건 없이 너를 품어 안아주시는 아버지의 모습인가?

아니면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 투덜거리는 큰 아들인가?


한번 각자의 모습이 어떠한 모습인지를 깊이 생각해 보는 오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비롭고 너그러우신 분, 분노를 영원히 품지 않으시고, 오히려 기꺼이 자애를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께로 돌아갑시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루카15,22-24)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