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3월 8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3-08 조회수 : 3104

잔 루이즈 칼망(Jeanne Louise Calment)은 1875년 2월 21일에 태어나 122세였던 1997년 8월 4일에 사망했습니다. 장수하셨다는 것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녀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녀는 85세부터 펜싱을 시작했고, 110세까지 자전거를 탔다고 합니다. 이렇게 운동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그녀는 21세부터 117세까지 흡연을 했다는 것입니다. 담배가 몸에 아주 안 좋다고 하지만, 그녀는 100년 가까이 담배를 피우면서도 영화배우로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아주 열정적으로 사셨습니다. 단순히 오래만 산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참전 군인 중 최고령 생존자였던 리처드 오버틴은 112세까지 사셨습니다. 그에게 장수비결을 묻자, 담배(하루 10개피)와 위스키 그리고 커피(설탕 세 스푼을 넣은 커피)를 말했습니다. 모두 건강하고는 거리가 있는 조건입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음을 깨닫습니다. 따라서 미래에 대해서 미리 단정하는 삶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열정적으로 그리고 힘차게 살아가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유대인들은 그리스도에 관한 예언들이 거룩한 예언자나 아주 비범한 인물에게서 이루어지리라고 믿었습니다. 이를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도 알고 있었습니다. 이 기준에 예수님을 놓고 보니,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인정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목수인 요셉의 아들로 어렸을 때부터 쭉 봐 왔지만 그렇게 특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그릇된 확신을 깨버리십니다. 엘리야가 사렙타 과부에게만 갔고, 엘리사가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고쳐 주셨다고 하십니다. 이로써 이스라엘이라는 이유만으로 구원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맞아들이는 사람만이 구원받을 수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자기 생각에 갇혀서는 주님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습니다. 세상의 관습에 얽매여서는 주님이 옆에 계심에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주님을 거부하게 됩니다.

열린 마음이 중요합니다. 하느님의 일은 늘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열린 마음을 갖고 열정적으로 지금을 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조명연 마태오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