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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8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3-08 조회수 : 3063

<사순 제3주간 월요일>(3.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루카4,24)


예수님께서 고향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시면서, 당신께서 이 세상 구원을 위해 파견된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선언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하면서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와 나병환자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에게 내려진 하느님의 구원을 언급하시면서,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과 같은 사람들에게는 구원으로부터 멀어져 있다는 의미의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선택된 사람들이라고 자처했던 유다인들 만을 위해 파견되신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반드시 은총을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방인들에게 은총을 베푸시기 위해 오신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오신 분이십니다.


우리도 한 때는 예수님의 고향사람들처럼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방인이었습니다.

아니 아직도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더 뜨겁게 믿지 못하는, 죄 안에 갇혀있는 이방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뻐하십시오.

이런 이방인들을 위해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어 이 세상에 오셨고, 이런 이방인들을 위해 수난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지금의 사순시기는 이런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을 더 기억하고, 이 극진한 사랑에로 돌아가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새롭게 다시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는 시기입니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고, 모든 사람에게도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다시 태어나야 하는 때이고, 회개의 때입니다.

그래서 사순시기는 거룩한 시기이며, 은혜로운 때이고, 구원의 날입니다.

그래서 사순시기는 우울한 시기, 슬픈 시기가 아닙니다.


다시 기뻐합시다!

다시 시작합시다!


"저는 하느님의 제단으로 나아가오리다.

제 기쁨과 즐거움이신 하느님께 나아가오리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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