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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2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3-23 조회수 : 3389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요한8,28)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있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요한8,21) 이어서 유다인들에게 "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는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요한8,24)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간다."

"나는 죽으러 간다."

그때 '당신의 신원'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나다', 곧 '나는 하느님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있는 나다.(Ergo sum qui sum)"

이는 모세가 호렙산에서 하느님을 만나 들었던 '하느님의 이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의 사건을 통해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총을 금방 잊어버리고, 고통 앞에서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불만을 드러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그들에게 불 뱀들을 보내셔서 그들을 물어 죽게 하십니다. 백성이 모세에게 간청하자, 구리로 만든 불 뱀을 만들어 기둥에 달아 놓게 하여 구리 뱀을 쳐다보는 사람은 살게 하십니다.


오늘 독서에서 언급되고 있는 '구리 뱀'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들어 올린 '십자가'를 상징합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의 신원, 곧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드러내 주는 표지이며, 나를 살게 하는 표지입니다.


그러니 정성된 마음으로 하느님의 십자가를 바라봅시다!

특히 내게 고통이 찾아왔을 때 더 정성된 마음으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봅시다!


그래서 우리도 예수님처럼 고통을 이겨내고 부활합시다!


오늘 복음 끝 말씀은 이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많은 사람이 그분을 믿었다."(요한8,30)


예수님 말씀을 듣고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던 반면에,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처럼 끝까지 믿지 않은 사람, 예수님을 죽인 사람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죽이는 사람이 되지 말고,

예수님을 굳게 믿도록 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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