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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30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3-30 조회수 : 3151

때는 밤이었다

 

때는 밤이었다 

 

너는 보이지 않고

나는 또렷해지는 

 

때는 밤이었다 

 

너를 애써 지우고

나를 곱게 품는 

 

때는 밤이었다 

 

너의 아픔은 잊히고

나의 쉼이 달콤한 

 

때는 밤이었다 

 

너는 사라지더라도

나는 있으려하는 

 

때는 밤이었다 

 

너를 잊고 버리기에

나마저 있을 수 없는 

 

때는 밤이었다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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