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마태26,15)
탐욕에 눈먼 유다가 예수님을 놓고 수석 사제들과 거래합니다. 그리고 은전 서른 닢에 예수님을 팔아넘깁니다.
오늘 독서(이사50,4-9)는 '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입니다.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이사50,5-6)
우리의 구원을 위해 모든 고통을 감수 인내하신 예수님의 몸값이 은전 서른 닢이라니...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하시면서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마태26,21.23)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배반자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요한26,24)
나도 유다처럼 돈에 눈이 멀어 예수님을 돈 몇 푼에 팔아넘기는 배반자는 아닌지?
예수님에 대해 그저 이야기만 하면서 영광과 영예를 받기 원하는 그런 부끄러운 배반자는 아닌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권고6 '주님을 본받음'에서 형제들에게 행동으로 따르라고 권고합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당신 양들을 속량하기 위해 십자가의 수난을 감수하신 착한 목자를 바라봅시다. 주님의 양들은 고통과 박해, 모욕과 굶주림, 연약함과 유혹, 그리고 다른 갖가지 시련 가운데 주님을 따랐기에, 주님한테서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업적을 이룩한 분들은 성인들이었지만 우리는 그들의 업적을 그저 이야기만 하면서 영광과 영예를 받기 원하니, 이것은 하느님의 종들인 우리에게 정말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모든 고통을 감수 인내하신 예수님을
행동으로 믿고 따릅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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