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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9일 _ 한상우 바오로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4-09 조회수 : 2456

"못 잡았습니다."(요한 21, 5)


못 잡은

것이

오히려

은총이다.


내 것이

아니었다.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니다.


내 것이라

여기면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다.


못 잡는

날도 있고

많이 잡는

날도 있다.


무엇에

사로잡혀

있기에 늘

빈 그물이다.


아무 것도

못 잡은

거기에서

주님 말씀을

듣는다.


말씀과

일상은

우리 앞에

있다.


그래서

늘 새롭다.


묵은 어제가

아니라

새로운

아침이다.


낮아지는

쪽에서

시작되는

깊어짐이다.


낮은 곳으로

오시는 부활의

주님이시다.


부활을 통해

가장 따뜻한

아침을

맞이한다.


부활의 기쁨을

나누시는

주님이시다.


"와서 아침을

먹어라."


은총의

밤이고

은총의

아침이다.


주님의

은총 없이는

이 모든

일상은

불가능하다.


부활은

일상의

새로운

변화이다.


주님께서

주시는

새아침에

감사하는

일이다.


빈 그물에서

다시 시작하는

우리의

일상이다.


주님께서

미리 마련하신


소중한

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다.


부활은 걱정과

욕심이 아닌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을

받아들이는

감동과 감사이다.


우리는

못 잡았지만

주님께서는

더 많은 것을

주시는

사랑이시다.


사랑이

그물을 채우고

사랑이

오늘을

끌고 간다.


못 잡은 것이

아니라 제대로

못 본것이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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