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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1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4-10 조회수 : 2641

"예수님께서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마르16,14) '단순하고 겸손한 믿음!'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불신과 완고함을 꾸짖으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이들이 전하는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선교사명을 부여하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16,15) '복음'은 '기쁜 소식'입니다.
그리고 기쁜 소식의 본질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나아가 이 기쁜 소식을 선포하라고 하십니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먼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먼저 믿고, 내가 먼저 부활하는 것입니다. 나의 불신과 완고함을 버리고,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굳게 믿고, 이 믿음의 힘으로 나도 십자가의 고통과 시련을 이겨내고 부활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믿음과 단순한 회개입니다. 단순하게 믿고, 단순하게 복음이신 예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어느 자매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저는 도와줄 수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죄송합니다." 돌아가신 저희 어머님도 살아생전에 늘 같은 말씀을 하시곤 하셨습니다.
"저는 배운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는 죄인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내가 죄인이라는 이 고백은 큰 신앙고백이고, 아는 것도 많고 똑똑하고 잘남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많아진 지금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신앙고백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다 지도자들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은 베드로와 요한의 담대함을 보고 또 이들이 무식하고 평범한 사람임을 알아차리고 놀라워하였다."(사도4,13) 지금 여기에서의 구원과 부활에 가장 큰 장애물은
'너'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불신과 완고함', 시퍼렇게 살아있는 '나의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믿고,
겸손하게 믿읍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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