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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1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4-11 조회수 : 2815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20,29)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실 때,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이 토마스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자, 토마스는 자기 눈으로 직접보고, 자기 손가락으로 예수님의 상처를 만져보지 않고서는 결코 믿지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런 토마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20,27)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20,29)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여러가지의 표지들이 있지만, 하느님의 자비를 굳게 믿고, 너에게 하느님의 자비가 되는 사람입니다.

부활 제2주일인 오늘은 '하느님의 자비주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자비의 해에 반포한
'자비의 얼굴'이라는 칙서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자비의 얼굴이십니다."(1항)

"우리는 언제나 자비의 신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자비는 하느님과 사람을 이어 주는 길이 되어 우리가 죄인임에도 영원히 사랑받으리라는 희망을 품게 해 줍니다."(2항)

"주님의 자비는 언제나 어떠한 죄보다도 더 크므로 그 누구도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막을 수 없습니다."(3항)

"하느님의 자비는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라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실재입니다."(6항)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6,36/13항)

"모든 고해 사제는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 나오는 아버지와 같이 신자들을 대해야 합니다."(17항)

"하느님의 정의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은총으로 모두가 받은 하느님의 자비입니다."(21항)

보지 않고도 믿는 행복한 사람들이 됩시다!

/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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