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요한6,27)
'과연 얼마나 될까?'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그랬던 것처럼 예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단순하게 실천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아멘! 아멘!' 하면서 믿는다고 말은 하지만,
진짜로 믿는 사람들, 영원한 생명을 진짜로 믿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구체적인 사건이나 상황 앞에서 예수님과 다르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은 진짜로 믿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썩어 없어질 양식들, 썩어 없어질 것들에 대해서는 온 정성을 쏟으면서, 믿는 이들의 궁극적인 희망인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힘쓰지 않는다면, 그는 진짜로 믿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은 하느님의 일을 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라고 오늘 복음은 말합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지금 여기에서 믿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사람을 믿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썩어 없어질 이 세상 것들을 믿지 않고, 죽음 저 너머에 있는 영원한 생명을 믿고 이를 얻으려고 힘쓰는 사람들입니다.
머리와 입으로는 믿는다고 큰소리치면서,
믿지 않는 사람처럼 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입으로는 "아멘! 아멘!" 하면서 구체적인 사건이나 문제 앞에서는 '아멘이 아니라고' 말하는 비그리스도인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은총과 능력이 충만하고, 지혜와 성령이 충만한 스테파노처럼, 어떠한 상황에서도, 죽음의 공포 앞에서도, 믿는 이의 모습을 드러내는 참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독재와 부정부패와 부정선거에 맞서 싸운 4.19혁명의 6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희생된 민주 열사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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