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 생명을 준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요한6,63)
빵과 물고기를 많게 하시고, 물 위를 걸으시는 모습을 목격한 많은 사람들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참된 빵에 대한 말씀을 듣고는,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요한6,60)라고 투덜거리면서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대답합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요한6,68)
예수님을 떠나간 이들은 육을 뛰어 넘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썩어 없어질 육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육을 뛰어 넘어 있는 영과 생명에는 관심도 없었고, 생명의 빵에 관한 말씀을 이해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면서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만약 우리도 육에 갇혀 있고, 내 생각의 틀 안에 갇혀 있게 되면, 우리도 주님을 떠나갑니다.
주님께서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면서.
신부님께서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면서.
썩어 없어질 육이 아니라,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주는 영을 바라보아야 하고, 이 영적 양식을 얻으려고 애써야 한다는 것이 '생명의 빵에 관한 긴 말씀(요한6,22-71)'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성령을 충만히 받고 육을 뛰어 넘어, 영의 사람이 된 베드로 사도는 또 하나의 그리스도가 되어서, 너를 살리는 일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 충실했습니다.
베드로는 하느님의 일을 많이 하다가 병이 들어 죽었던 야포의 타비타라는 여제자를 다시 살리십니다.
"타비타, 일어나시오."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주는 영에는 관심을 적게 두면서, 썩어 없어질 육, 아무 쓸모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육에만 관심을 두면서 살아간다면,
그 결과는 '떠남이요, 죽음'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는 하느님의 영이신 성령께, 나의 존재를 내어 맡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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