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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6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5-06 조회수 : 2489

감정에는 어떤 패턴이 있다고 합니다. 그 과정을 5가지 요소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사실, 생각, 감정, 신체감각, 행동 충동입니다. 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예로 말해볼 수 있습니다.


사실: 남자 친구가 전화를 안 했다.


생각: 그가 예전만큼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


감정: 불안하고 화가 난다.


신체감각: 쿵쾅대는 가슴, 달아오르는 얼굴.


행동 충동: 당장 헤어지자고 말해야겠다.


남자 친구가 전화하지 않은 게 사랑이 식어서라고 단정할 수 없는데도, 생각과 감정은 그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감정과 생각을 사실이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더군다나 신체감각과 행동 충동을 보고 분명한 것처럼 믿습니다. 그러나 이 패턴은 내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가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뿐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긍정적인 감정의 패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수록 나의 삶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안에 머물 것을 그리고 당신을 믿음과 사랑으로 바라볼 것을 명령하십니다. 이는 앞선 긍정적인 감정의 패턴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부정적인 마음을 간직하고서는 믿음과 사랑을 가질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의심하면서 사랑할 수 있을까요? 미워한다면서 믿을 수 있을까요? 믿음과 사랑은 절대로 분리되지 않으며, 우리를 부정적인 삶의 반대편에 서게 합니다.


사랑 자체이신 주님이시기에, 그분께 대한 굳은 믿음과 뜨거운 사랑을 갖춘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며 그분처럼 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셨듯이 우리도 영광을 받게 되며, 주님께서 이 세상을 이긴 것처럼 우리도 이 세상을 이기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말씀하신 충만한 기쁨입니다.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우리가 기쁨 안에 있기를 바라십니다. 따라서 기쁨의 생활을 벗어나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모두 버려야 합니다. 긍정적인 사랑으로 우리와 일치하시는 주님에게 머무르면서, 그분의 생각으로 또 그분의 말로 또 그분의 행동으로 이 세상을 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행복할지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는 분이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뇌의 영역인 변연계가 활성화되지 못할 때 그런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변연계를 자극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두피 마사지를 하면 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소설책 읽기와 음악 듣기라고 합니다.


소설책에는 감정을 다루는 다양한 어휘가 등장하기에, 그런 어휘를 읽는 것만으로도 변연계가 활성화됩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악을 들으면 다양한 감정이 풍부하게 일어납니다.


소설책 읽는 것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러나 자신의 정신 건강을 위해 너무나 중요합니다. 음악 역시 자신의 정신 건강을 위해 반드시 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보니,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조명연 마태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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