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움직이게 하는 영!'
지난 한 주간이 '사랑 주간'이었다면,
이번 주간은 '성령 주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승천대축일(5.16)'과 '성령강림대축일(5.23)'을 앞두고, 우리는 예수님께서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보호자요 협조자요 인도자요 위로자이신 '파라클레토스', 곧 '성령'에 관한 말씀을 듣게 됩니다.
성령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세 위격 중에서 한 위격이며,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는(흘러나오는) 진리의 영이십니다. 이 진리의 영께서 예수님을 증언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나의 움직임은 내 안에 있는 영의 움직임입니다.
이 영의 움직임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마태10,20)
그리고 이방인의 사도인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큰 신앙고백을 드립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2,20)
눈에 보이지 않는 영이 나를 움직입니다.
그 영이 나쁜 영인 악령일 수 있고,
좋은 영인 '성령'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그분의 뒤를 따라가고 있는 우리는 '성령의 이끄심에 나의 온 존재를 내어맡긴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시는 진리의 영인 성령께서 사시는 것입니다. 그 성령께서 나를 움직이고, 나를 생각하게 말하게 행동하게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은,
나의 주파수를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주파수에 맞추는 것입니다. 곧 내가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 구체적인 영적 행위가 바로 미사요, 기도요, 말씀 묵상과 필사입니다.
이 영적 행위를 통해 성령을 충만히 받고, 성령 안에서 기뻐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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