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신 아버지,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17,11)
'제자들을 위해 바치시는 간절한 고별기도'
사랑하는 제자들을 두고 하느님 아버지께로 떠나가시는 예수님의 간절한 마음 안에 머물러 봅니다.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그러나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요한16,31-32)
예수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신 분이셨습니다.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일어났던 모든 일들까지도.
유다의 배반도, 겟세마니 동산에서 잡히셨을 때 제자들의 흩어짐도, 베드로의 배반도 다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 당신의 제자들을 위해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하십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처럼 제자들도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니다. 제자들을 악에서 지켜주시고, 진리인 하느님 아버지의 말씀으로 거룩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니다.
이 기도는,
당신께서 직접 뽑으신 제자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이며, 하느님의 부르심에 의해 뽑힌 또 하나의 제자들인 우리를 위한 간절한 기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시는 예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이 기도를 삶으로 완성해 내려고 애쓰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성령의 오심을 준비하는 거룩한 한 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성령은 뽑기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은 우리의 마음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마음으로 향해 있을 때 주어지는 은총이며, 진리인 말씀 안에 머물러 있는 거룩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교회의 큰 축일인 성령강림대축일(5.23)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영과 육이 함께 이 큰 축일을 잘 준비해서,
우리에게 은총의 선물이 되어 오시는 성령, 또 하나의 하느님의 큰 사랑이 되어 오시는 성령을 잘 받고, 이 성령의 힘으로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서로 하나가 되는 하느님의 제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세상을 떠난 강진호(요셉)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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