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우리는 마태오 복음사가가 전하는 예수님의 산상설교(5장~7장)를 듣게 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선언하신 '참행복에 대한 말씀'입니다. 흔히 '진복팔단'이라고 하는데, 정확하게는 '아홉 개의 행복 선언'입니다.
예수님께서 선언하신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
온유한 사람들!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자비로운 사람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예수님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5,12)
그렇습니다.
'참행복'은 잠시 지나가는 현세적 행복이 아니라, 하느님의 나라와 죽음 저 너머에서 누리게 될 영원한 행복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행복하다고 선언하신,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가난하다는 것'은,
갈망하는 것이 채워지지 않은 '결핍의 상태'를 말합니다.
따라서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채워져야 할 것이 세상에서 추구하는 물질이나 명예나 권력이 아니라, '영적이고 하느님의 것'인, '하느님의 나라와 성령이 채워지지 않은 결핍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니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바로 이런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하느님의 나라와 성령을 갈망하는 사람들!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된 사람들!
욕심과 욕망을 버리고 주님의 말씀을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겸손한 사람들!
하느님 안에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 세상의 부와 재산을 하찮은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
'예수님의 참행복 선언'은,
바로 이런 사람들이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선언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 됩시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서부터,
참행복을 맛보면서 살아가는 행복한 사람들이 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