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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15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6-15 조회수 : 2194

우리가 주님이시라고 고백하고 있는 또 그렇게 믿고 있는 예수님께서 계속해서 우리에게 살아내기 힘든 말씀을 하십니다.


사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과 수도자의 길과 사제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그 자체가 힘든 길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로 동화되어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동화되어야 하는 것은 예수님처럼 너를 위해 죽는 것입니다. 이 죽음이 바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율법의 완성이요 율법의 본질인 사랑입니다.


마지막 힘듬인 너를 위해 죽는 바로 그 전 단계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원수 사랑과 박해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는 원수 사랑과 박해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의미입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루카23,34)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 몸소 원수를 사랑하셨고, 당신을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때문에 원수 사랑과 박해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고, 해야만 하는 구원의 일입니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5,48)


완전한 사람, 완덕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이 완덕의 산을 오르려면, 원수 사랑과 박해자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 큰 산을 반드시 넘어야 합니다.


오늘 수사님 한 분과 함께 설악산 대청봉에 오릅니다.

참으로 힘든 산인 원수 사랑과 박해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산을 기억하면서, 특히 우리를 위해 당신의 전부를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산을 기억하면서, 뚜뻑뚜뻑 대청봉을 향해 오르면서 땀 흘리겠습니다.

그리고 소리없이 매일 복음 묵상글을 통해 만나는 저의 영적인 벗님들도 기도 중에 기억하겠습니다.


오늘도 주님과 성모님 손잡고 화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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