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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1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9-14 조회수 : 716

'십자가의 의미!'


오늘은 예수님께서 십자나무에 못 박혀 들어 올려지신 것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성 십자가 현양 축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하느님과 모세에게 이렇게 불평합니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민수21,5)


그러자 주님께서 그들에게 불 뱀들을 보내셔서 그들을 물어 죽게 합니다. 그들이 모세에게 와서,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하고 모세에게 간청기도를 부탁합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구리 뱀을 만들어 기둥에 달아 놓게 하여,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나게 합니다.


이 구리뱀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 십자가를 통해서 다시 살아납니다.


믿지 않는 이들에게 십자가는 실패와 죽음과 증오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믿는 이들에게는 십자가가 승리의 상징이요, 생명의 상징이며, 사랑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십자가 사랑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어제 어느 한 자매님께서 "신부님, 마음이 힘들어요." 라는 문자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억할께요. 힘내세요.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에 매달리신 고통과 죽음을 생각하면서." 라는 답신을 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가끔씩 아니 종종 나를 찾아오는 고통의 십자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짊어지셔야만 했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 고통으로 우리는 예수님 수난에 동참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신앙'입니다.


고통 앞에서 불평을 드러내지 말고,

인내로써 이겨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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