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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17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9-17 조회수 : 728

오늘 복음에서는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헌신 봉사하였던 여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자들과 몇몇 여인들은 예수님을 헌신적으로 도와드리며 따랐다. 그들 중에는 대표적으로 마리아 막달레나, 수산나, 요안나라는 여인의 이름으로 나타난다. 사도들도 복음을 전할 때 예수님처럼 여자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 여인들과 수산나는 복음에 그 이름이 전해질만큼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헌신적으로 도운 여인들이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는 여인이 설교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고 복음에서 보면 예수님께서도 시키시지 않으셨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이 가진 것으로 복음전파를 도운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교회의 역사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여성들이 헌신적으로 주님의 사업을 도와왔고 지금도 여성들이 그러한 열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또한 주님의 부르심이라고 하겠다. 이들은 주님의 사업을 돕는데 그들 사이에 어떤 시기나 질투 같은 것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 그런 것이 있었다면 예수님께서 그 봉사를 받아들이지 않으셨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우리도 이 여인들과 같이 모두 한 마음이 되어 봉사를 하고 하느님의 뜻에 맞는 실천을 하고 있는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어떤 일을 한다고 하면, ‘그건 네가 시작한 일이니 잘 해봐!’라고 하면서 협조도 하지 않고 골탕 먹기를 바라고 있는 자세는 없었는지, 그래서 그를 어려움에 빠뜨리고 속으로 손뼉치고 있지나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 
 
현대의 교회의 모습은 사실상 여자들의 수가 더 많고 교회에서 봉사하는 이들도 여자들이 대부분이다. 이 여인들의 봉사로 교회가 살아있을 수도 죽어갈 수도 있다. 우리의 역할은 이렇듯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주님 앞에 더욱 생동감이 넘치는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을 따라 다니며 어려운 가운데 서로가 깊이 일치한 이 여인들의 모습이 우리에게서도 나타나야 할 것이다. 
 
역사의 인물 속에서나 지금에도 그러한 역할, 그러한 도움은 절대로 필요하다. 이러한 봉사는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일 수도 있으나 그러한 도움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또 그러한 부르심에 따라 자기소임을 잘 한다는 것은 하느님 앞에 큰 영예가 아니겠는가? 
 
예수님을 도와드린 여인들이 오늘날까지 그 이름이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묵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봉사를 주님께 항상 영광으로 돌려드릴 수 있는 삶이 되도록 은총을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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